(혹시 한국 바이오 주식을 갖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기분이 매우 나빠질 것이므로 주의)
제목이 너무 거창한가..? 그렇지만 신풍제약의 이번 자사주 처분은 뭐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어제 신풍제약이 보유한 자사주의 1/4를 대략 2100억원의 가격에 블록딜로 매각을 하였고, 시외 하한가를 찍고, 오늘(9월 22일) 개장 직후 하한가를 찍은 다음에 롤러코스터처럼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사실 이번 신풍제약의 마지막 모습도 너무 선명하게 그려진다. 기본적으로 한국 바이오 산업이 다 그렇다. 개인적으로 K-바이오는 말도 안되는 금융 사기범들 천국이며 앞으로 가망도 없고 돈 벌 가능성도 없는데 왜 지원을 하는지 모르겠다. 바이오산업 지원한다고 한게 벌써 5년 쯤 된거 같은데 뭐 나온게 있나? 그냥 우리 3상 갑니다하고 주가만 띄워놓고 나온 예들만 수두룩하다.
아니 일단 조선 땅에서 FDA 임상 3상을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기업이 어디있나? 제일 큰 한미약품, 유한양행 이런 회사들도 버거워 하는데 코스닥 상장된 K-바이오 기업이 이걸 어떻게 한다고 주장하는지 매우매우 의심스럽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먹은 예들이 너무 많다. 신X젠의 펙X벡, 코오X티X진의 인X사. 마치 기승전결처럼 완성된 구도를 갖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신풍제약은 약간 다르긴 하지만 기본적인 면에서 비슷비슷하다. 예시를 들면서 설명을 드리겠다. 우선 주가 추이부터
기 - 우선 갑자기 특정 코스닥 상장 바이오 업체가 무슨 꿈의 신약이라면서 항암제 비슷한걸 들고 나온다.
승 - 이후 무슨 어디 학회에서 발표를 했고 성능을 입증 받았으며 외국의 빅파마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언플을 시작한다(이미 주가는 상승곡선을 탔음).
전 - 그리고 임상 1상에 돌입, 통과, 2상에 돌입 통과했으며 3상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또 언플을 한다(사실상 3상 통과한 케이스는 조선 땅에서 전무함). 이 무렵에 주가가 보통 사상 최고치를 찍는다. 그리고 당연히 3상 실패. 이후 주가가 내리막을 타는데, CEO 비슷한 사람이 나와서 "아~~ 우리는 할 수 있다. 다시 3상 재도전 한다. 주주님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또 언플을 하면서 개발에 필요한 비용 조달을 위해서 유증을 하거나, 자사주를 매각하거나 아니면 경영진이 들고 있는 주식을 매각한다.
결 - 주가는 사상 최고가 대비 대략 1/6~1/10 토막 난 상태이며 잠잠해지며 되풀이할 준비를 한다.
등등... 아주 한결같은 모습이다. 뭐 대충 이런 시나리오대로 신X젠, 헬X스XX 등이 맛탱이가 가버렸고, 신X젠은 정말 개인적으로 정말 악질이라고 생각하며 주범들은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감방에서 푹 익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신풍제약은 위 틀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지만 큰 결은 비슷하다. 코로나 사태로 붕 떴고, 자사주 처분했다. 최고가 21만원인데 어디까지 떨어질지 기대되기는 한다.
약간 과격한 말투로 급하게 썼는데... 읽어주시는 분들이 이해해주시기를 바라며 기본적으로 저는 한국 바이오 산업에 매우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음을 전제로 해서, 편견이 가득 찬 글이라는 사실을 밑바닥에 깔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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