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SK바이오팜에 이은 IPO 따상의 꿈을 안고 공모를 시작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이 오늘부로 마감되었습니다. 첫날부터 400: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대박의 조짐을 보이던 카카오게임즈는 9월 2일 오늘 최종 경쟁률 1525:1로 청약을 마감했습니다.
저금리+양적완화로 시중에 통화가 급속도로 풀리고, 정부의 반시장적인 부동산 정책으로 갈 곳 없는 돈들이 전부 주식시장으로 몰리면서 예탁금이 6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청약경쟁률 1525:1은 시중에 풀려있는 자금들과 SK바이오텍의 따상을 본 개미들의 꿈이 합쳐지면서(?) 만들어낸 결과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카오보다 네이버의 미래를 좀 더 밝게 보고 있고, 카카오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편견이담겨있을 수 있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어떤 기업인지에 대해 알아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오늘 바빠서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데 이미 마감하고 나서 포스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좀 회의적이지만 일단 시작합니다.
IPO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9월 1일, 2일 이틀간 진행되었고,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과 KB증권 3사에서 진행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수량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삼성증권, KB증권의 수량은 미미한 수준으로 양 사의 1/10 수준입니다.

다트에 공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증권발행조건입니다. 밴드 최상단인 24,000원을 공모가로 해서 총 3840억원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증거금이 58조 5천억원이어서 거의 60조원에 가까운 국내 IPO 역사상 최대의 증거금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SK바이오팜같은 경우에는 대략 35조원 정도였습니다.

일단 우리사주조합에서 9.51%를 가져가고, 기관이 대략 70%를 가져가고 남은 20%, 320만주에 대해서만 일반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생각보다 공모가가 낮게 책정되었고 또 시중 유동자금이 넘쳐나는 상황 속에서 IPO를 진행해서 대박이 난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적으로 언택트 주식들이 훨훨 날고 있는 것도 대박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1억을 투자하면 꼴랑 5주 밖에 못얻고 5주는 12만원 어치인데, 이게 만약에 두배로 오른다고 하더라도 수익률이 0.24% 밖에 되지 않아 딱히 투자할 유인이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대략 EPS가 575원 정도이면 24,000원이 공모가라고 할 때 PER가 41이 나오고, 3배가 오르면 123이 될텐데 네오위즈, 컴투스의 PER가 대략 4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카카오의 프리미엄이 더해지긴 할텐데 과연 얼마나 갈지...? 갠적으로 카카오를 안좋아하기도 하고 증거금에 비해 얻는 주식 수가 너무 적어서 청약을 안하긴 했지만 궁금하기는 합니다.
앞으로 크래프톤,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까지 줄줄히 IPO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시중에 유동성이 풀린 지금이 IPO하긴 좋은 타이밍 같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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