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내내 비관적으로만 이어지던 디램 가격이 드디어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말 4월 이후 지속적으로 메모리 업계의 전망은 어두웠는데 내년 초가 아니라 생각보다 이른 반등이 찾아왔습니다.
8월 말부터 슬금슬금 가격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9월 들어서 디램 가격이 껑충 뛰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3분기까지는 화웨이의 디램 재고 축적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 예상되고 있는데, 이 여파인지는 몰라도 디램 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고무적입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SK하이닉스의 주가가 7만원 대 초반까지 가고, 메모리 업계에 불황이 길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됬었는데 한달도 채 되지 않아서 반등한 것을 보면 정말 이 업계는 알다가도 모를 업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IBM에 이어 또 다른 거대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8나노 공정을 활용하여 GeForce RTX 30 시리즈를 생산하게 되었는데, 삼성전자 파운드리로서는 정말 큰 호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삼성전자의 8나노 공정이 7나노 공정에 비해 비용이 거의 4~50% 저렴하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대비했을 때 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으면서도 가성비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AMD의 거센 추격을 먼저 잠재우기 위하여 낮은 가격에 GPU를 출시하였는데, 삼성전자의 8나노 위탁은 그 일환으로 보입니다. 거대 팹리스 기업들은 대부분 TSMC에 위탁하여 생산하고 있는데, 하나씩 고객사를 유치한다면 TSMC의 점유율을 조금이나마 쫓아가는 것도 가능해 보입니다.
반도체 파운드리 업계의 사이즈가 점점 커짐에 따라서 점유율 1위인 TSMC의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기술적인 면에서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더군다나 TSMC의 주가는 하늘을 모르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번 나스닥 조정도 피하는 걸 보면 이 업계의 미래가 밝아 보이는 건 기정사실인 듯 합니다.
3분기도 슬슬 마무리 되어 가고 있는데, 요즘 증권사의 리포트들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계속 상향 전망하고 있습니다. 3분기 실적이 10조원도 가능하다고 하는 리포트도 나오는걸 보면 예상외로 올해 실적이 괜찮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갤럭시 노트 20의 판매 순항과 더불어서 반도체 쪽에서도 호재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 내년 실적 40조는 정말 큰 일이 없는 한 달성하는 데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아직 주가는 5만 5천원 대에 머물고 있는데, 저번 주부터 삼성전자를 쭉 모으고 있고, 최근 나스닥 조정으로 인하여 주가가 올라가기는 힘든 환경으로 보이므로 지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만큼 하방 경직성이 뛰어나고, 앞으로는 상승의 추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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