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에 오랜만에 조정이 찾아온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은 아직 조정의 여파를 받지 않고 순항 중에 있습니다. 일단 미국 주식시장만큼 오르지도 않은데다가 미국 시장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끝도 없이 오른 탓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시장은 조정과는 또 거리가 먼 다른 이슈인 IPO로 인해 뜨겁습니다.
요즘 IPO 시장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SK바이오팜의 대박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이번 10월에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카카오게임즈의 IPO에 대한 기대는 58조 5천억원이라는 증거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반기 IPO 대어인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IPO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9월 2일 자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였는데, DART에서 공시되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DART에 들어가보니 많이본 문서 1위가 빅히트의 증권신고서입니다. 정말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단합니다. 하반기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많이 상장되어서 증권시장의 파이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713만주를 공모하고, 주당 가격은 105,000원 기준입니다(미정). 이는 추후 기관 수요조사를 통하여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공모가 밴드가 105,000원~135,000원인데 그중 최저가격으로 계산되었습니다. 청약기일은 10월 5일부터 10월 6일 이틀간 진행되고 이번 IPO로 인하여 빅히트는 7,485억원을 조달하게 됩니다. 아니 엔터사가 이렇게 많은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 및 미래에셋대우이며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주관사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관 대상 공모 수요예측은 9월 24일부터 진행되고, 공모가액의 확정은 9월 28일에 이루어지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빅히트는 다른 IPO와는 다르게 최고가액이 공모가액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너무 비싸고 최저가액 기준으로도 충분히 적정 가치보다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빅히트의 현재까지 발행주식은 약 2849만주이고, 이번 기업공개로 713만주가 더 발행되니 총 주식총수는 약 만약 최저가액으로 상장되게 되면 시가총액이 대략 3조 5천억원 정도이고, 최고가액으로 상장되면 시가총액은 약 4조 8천억원 정도입니다. 요즘 나오는 빅히트 시가총액 6조설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궁금합니다. BTS가 빌보드 1위를 한 덕에 빅히트의 가치가 더욱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긴 합니다. 제 계산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제가 구시대적인 사람인지는 몰라도 엔터사가 6조라니 아무리 주식이 꿈을 먹고 사는 시장이라지만 너무 부풀려진 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반청약자에게는 법정최저기준인 20%를 배정하여 142만 6천주가 풀리게 됩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에도 비율은 동일합니다. NH투자증권에 대략 64만주를, 한국투자증권에 대략 55만주 배정되어 가장 큰 지분을 갖고 있고, 미래에셋대우에 약 19만주가 배정되어 있습니다.
빅히트의 시가총액이 대략 3조원일 때 PER가 피어 그룹들과 유사한 40 정도이고, 그럼 6조원이면 80이라는 얘기인데(PER만으로 기업 가치를 판단하는 데에 무리가 있긴 하지만) 아무리 BTS가 잘나간다고 하더라도 BTS 외 포트가 부족한 빅히트의 기업 가치가 과연 6조까지 갈지는 의문입니다. 그럼에도 BTS 하나만으로 다른 3대 엔터사를 모두 제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정말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때와는 다르게 이번 빅히트의 IPO가 이전만큼 흥행할지에 대해 저는 회의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IPO는 전만큼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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