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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예상 외로 깊어지는 나스닥 조정, 추가매수의 기회?

어제 부로 나스닥이 다시 4% 넘게 빠지게 되면서 3일 연속 하락 및 4% 넘게 하락하는 날이 이틀 생겼습니다. S&P 500 역시 2.78%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2.25% 하락하게 되어 미국 증시는 조정 중에 있습니다. 나스닥이 고점 대비 10% 넘게 하락함에 따라 나스닥은 조정 영역에 진입하였고 다른 지수들은 아직 10% 넘게 하락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은 테크 기업들의 급격한 하락에서 출발한 면이 큽니다. 테슬라를 필두로 한 빅 테크 기업들이 크게 조정을 받는 중이고, 테슬라는 현재 30% 넘게, 애플은 대략 20% 정도, 엔비디아 역시 약 20% 정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역시 10% 중반대의 하락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이와 같은 테크 주식들의 하락은 저번 주 포스팅에서도 썼던 바와 같이 최근 급격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일 확률이 높습니다. 너무 많이 오른데다가, 조정의 빌미를 찾고 있던 도중에 테슬라의 S&P 500 미편입과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콜옵션 매수 등 조정의 빌미가 나타나자 급격하게 빠지고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테슬라는 대략 21% 하락했는데, 너무 급하게 추매를 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역시 주식은 참을성이 중요합니다. 어제 더 추매를 했고 계속 현금을 확보해서 매수중이긴 하지만, 조정이 완전히 끝난 1주 후에 매수했어도 괜찮았을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사후적 고찰이긴 하지만). 아무튼 S&P 500 미편입으로 촉발된 조정이고, 테슬라의 펀더멘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여 계속 추매중입니다. 오히려 이번 조정으로 더 장기적인 주가 상승의 기회와 추가 매수의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2020. 09. 08. 21% 하락한 테슬라

다만 조정의 속도가 기존과는 다르게 3일 만에 일어났다는 점이 좀 특이한 점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주식의 흐름의 템포가 정말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3월 미국 증시 대폭락 사태 때도 역시 2주만에 3대 지수가 30% 가량 빠졌고, 이번에도 나스닥은 3일만에 10% 하락, 개별주들 역시 3거래일만에 작게는 10%대 중반에서 크게는 30%대 중반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이한 점은 이번 조정은 테크 주식들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산업재, 경기민감주들은 이번 조정의 여파에서 떨어져서 구경 중이고, 코로나 사태 이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던 FAANG 및 테슬라, 엔비디아와 같은 테크 기업들의 조정을 중심으로 시장 전체가 움직이고 있는 중입니다.

Fear & Greed Index, 출처: money.cnn.com

CNN의 Fear and Greed Index도 최근 조정의 여파로 Neutral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표를 기준으로 고점과 저점을 어느정도 판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조정이 대폭락 수준이 아니라면 슬슬 저점을 찾을 수 있는 신호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록 테슬라의 30% 넘는 하락으로 계좌가 박살나는 중이긴 하지만 이번 나스닥 조정으로 추가매수의 기회를 얻고, 앞으로 장기적으로 건강한 상승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이번 조정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펀더멘탈의 측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좋은 미국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됩니다.